'공공기관 인터넷도 5G시대' 이통3사, 28㎓ 상용화 박차

2021-04-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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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컨소시엄, 2차년도 5G 국가망 고도화 사업 착수

올해 사업 목표는 '보안성 강화·28㎓ 확대'..."5G 혁신 기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곡사옥에 마련된 5G 코어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공공 업무망에 사용할 28㎓ 대역 5G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 2년을 맞아 유선 중심의 기존 공공망을 5G 무선망으로 혁신해 스마트워크 기반을 구축한다. 공공사업에 활용될 28㎓ 대역을 민간 영역으로 넓히기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5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5G 기반 국가망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긴 5G 국가망 고도화 사업의 2차년도 사업이 시작됐다. 유선망 기반의 정부와 지자체 인터넷 환경을 28㎓ 기반 5G 망으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올해 정부 예산 총 95억7500만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국가 업무망은 공공기관의 '스마트워크'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여겨져 왔다. 업무환경이 유선망과 PC 환경을 중심으로 조성돼있다보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무실 외부에서는 원격근무가 어려웠다. 공공망을 5G 무선망으로 구축하면, 모바일 기반의 행정환경으로 혁신할 수 있다. 5G에 3.5㎓ 대역을 우선 구축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28㎓ 대역으로도 업무망을 확대 구축한다.

이 사업엔 이통3사 모두가 참여한다. 사업 추진을 맡은 컨소시엄은 총 5개다. 이통3사는 중소 통신·솔루션업체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T 컨소시엄은 경기도청, KT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종시, 한국철도공사 등의 5G 망 구축을 맡는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금오공대의 업무망 혁신에 나선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올해 사업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보안성이다. SKT는 올해 경기도청 내 5G 업무망에 SDP(Software Defined Perimeter, 소프트웨어정의경계)와 FIDO2 등 원격근무 환경에 적합한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SDP는 신원이 확인된 사용자만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재택근무와 같은 환경 변화에도 유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FIDO2는 지문, 홍채 같은 생체정보를 인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기술이다.

LG유플러스도 올해 금오공대 5G 스마트캠퍼스 구축 사업에서 보안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를 구축해 교직원들이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된 가상의 PC환경에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VPI는 가상사설망(VPN, 인터넷을 사설 전용망을 구축한 것처럼 구현하는 통신기술) 대비 보안성이 뛰어나다.

이통3사는 이번 사업이 28㎓ 확산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업 실증 당시 금오공대에 28㎓ 실외형 기지국 세 곳을 설치했다. 올해 사업추진을 통해 실내에도 28㎓ 기지국을 구축하고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실내형 기지국(스몰셀) 구축 등으로 28㎓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지난해 3.5㎓ 망에 집중했다면, 올해 사업에서는 28㎓ 대역 망 구축에 집중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28㎓ 대역 주파수는 주파수 특성에 맞는 정확한 수요처를 찾아 적용했을 때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며 "정부 공공망 실증 사업은 민간 영역에서도 28㎓ 대역 활용처를 찾아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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