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4/04/20210404173823884174.jpg)
[사진=아주경제DB]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가 이달부터 시작될 예정인데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36% 상승하며 311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들의 힘이 컸다. 지난 한 주간 개인은 6663억원, 기관은 588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조239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오는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60조9000억원, 8조7000억원으로 전망 중이다. 그중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월과 작년말 대비 각각 3.2%, 1.9% 상향된 수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가 상향 중인 점은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며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9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상향되는 등 어닝 개선 기조는 국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부장도 “반도체 빅사이클을 고려할 때 내년 2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주가가 반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현재 코스피 대비 2배가 높아 반도체 실적개선 기대는 코스피 전반의 ROE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흐름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도 이번주 코스피의 상승재료 중 하나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기전자 업종을 10조6000억원 순매도해 한국 IT의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면서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2조25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공개되며 외국인 시각 변화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의 경우 대규모 5세대이동통신(5G) 및 광대역 인프라 투자 등 반도체 수요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향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 전반을 향한 수급유입 및 지수 레벨 상승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이라며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 개선과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반으로 코스피는 이전 최고점 돌파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