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잇(IT)슈’는 넘쳐나는 정보 속 지나칠 수 있는 중국 IT 핫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최근 추락하던 중국 민간 드론(무인기) 기업들이 차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중 갈등, 공매도 보고서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중국의 '드론 굴기(崛起·우뚝 섬)'에 제동이 걸렸으나, 협력 확대, 증시 상장 등 기업들이 자구책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항은 유럽, 한국 시장 사업 확대에 열을 올렸다. 지난달 이항은 유럽연합(EU)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중국 IT매체 넷이즈커지는 전했다. 이항은 이탈리아 건축회사 GZDG와 파트너십을 구축, EU에서 항공 모빌리티 솔루션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 첫 번째 EU 친환경 도심항공모빌리티(UAE) 이‧착륙 터미널 '버티포트(Vertiport)'를 마련해 자율항공기(AAV)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당 버티포트는 2022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또 이항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이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항은 현재 한국기업과 협력을 체결한 상태"라면서 "양사는 한국에서 이항216 시리즈 AAV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년 말까지 한국 시장에서 최대 50대 이항216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협력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항은 자사의 기술 개발 및 제품 업그레이드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항은 1회 충전시 비행 거리가 400㎞에 달하는 신형 드론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항속 거리가 50~70㎞ 수준인 유인드론 모델 이항216보다 10배가량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이항216은 시간당 128㎞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만약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이는 미국의 UAE 제조업체인 조비에비에이션의 현재 모델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비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S4 eVTOL은 최대 150마일(약 240 ㎞) 항속거리를 보유했다.
뿐만 아니라 이항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영하 14도 날씨 속 두 대의 이항216을 날려 호수 상공을 총 다섯 차례 비행하기도 했다.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친 것이다.
이항은 오는 16일 뉴욕증시 개장 전 지난해 및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이항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낸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항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3% 오른 7100만 위안이며, 매출총이익률은 59.2%에 달했다. 적자는 지난 2019년 3분기(1020만위안)보다 89% 급감한 106만4000위안으로 집계됐다.
최근 추락하던 중국 민간 드론(무인기) 기업들이 차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중 갈등, 공매도 보고서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중국의 '드론 굴기(崛起·우뚝 섬)'에 제동이 걸렸으나, 협력 확대, 증시 상장 등 기업들이 자구책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발등에 불 떨어진 이항...유럽·韓 사업 확대 등 자구책 모색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됐던 중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E)기술기업 이항(Ehang·億航, NASDAQ: EH)은 최근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이항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이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항은 현재 한국기업과 협력을 체결한 상태"라면서 "양사는 한국에서 이항216 시리즈 AAV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년 말까지 한국 시장에서 최대 50대 이항216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협력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이는 미국의 UAE 제조업체인 조비에비에이션의 현재 모델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비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S4 eVTOL은 최대 150마일(약 240 ㎞) 항속거리를 보유했다.
뿐만 아니라 이항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영하 14도 날씨 속 두 대의 이항216을 날려 호수 상공을 총 다섯 차례 비행하기도 했다.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친 것이다.
이항은 오는 16일 뉴욕증시 개장 전 지난해 및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이항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낸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항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3% 오른 7100만 위안이며, 매출총이익률은 59.2%에 달했다. 적자는 지난 2019년 3분기(1020만위안)보다 89% 급감한 106만4000위안으로 집계됐다.
XAG 상장 추진...드론기업으로는 이항에 이어 두 번째
또 다른 중국 민간 드론 회사인 지페이커지(极飞科技·이하 XAG)는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중국 기업공개 정보 플랫폼 쯔번방(资本邦)에 따르면 최근 XAG는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XAG가 A주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민간 드론기업으로 이항에 이어 두 번째 상장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XAG는 2007년 중국 광저우에 설립된 농업용 기술 기업이다. 농업용 드론, 농업용 무인차, 농기계 보조 자율주행 설비, 농업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농장 관리 등 상품 라인을 보유했다.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농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 여러 택배회사들과도 협력하면서 물류사업에도 드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XAG 기업 가치는 약 1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선 XAG가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한 DJI의 뒤를 이을 다크호스 드론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AG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술과 제품 연구개발, 전략투자,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달자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中드론 산업, 정책적 수혜도 기대
독일 드론 연구회사 드론 인더스트리인사이트가 발표한 2020~2025년 드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데, 같은 기간 중국 드론 시장은 359억 위안(약 6조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세계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셈이다.류다샹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강연에서 중국 드론 시장의 전망이 밝다면서 2023년까지 시장 규모가 968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도 드론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경제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민용항공국(민항국)은 최근 14차 5개년 계획(14·5계획, 2021~2025년) 기간 농촌 진흥·환경보호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며 드론 산업의 발전 확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