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경주시, 흩어져 있던 9개 지역 농축수산 브랜드 통합 나서

2021-04-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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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농축수산물 브랜드 일원화 추진

경주시 농축수산물 브랜드 로고 모음. [사진=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흩어져 있던 9개의 지역 농축수산 브랜드의 통합에 나선다.

경주시에는 이사금, 청품, 해파랑, 천년한우, 별채반, 마실맛, 천년만년, 가바, 경주 등 9개에 이르는 지역 브랜드가 있어 ‘선택과 집중’이 이번 브랜드 통합의 핵심 골자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브랜드 파워 육성과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경주시 도시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 수립계획’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4000만 원을 들여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7개월 동안 전략 수립에 나섰으며, 농축산물 브랜드 인식조사와 함께 실질적인 브랜드 통합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브랜드 통합으로 흩어져 있던 브랜드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경주를 대표할 브랜드를 만든다는 게 경주시의 기본 구상이다.

현재 경주시가 보유 중인 브랜드를 살펴보면, 먼저 농산품으로는 지난 2006년 개발된 '이사금'과 2009년 개발된 '청품'이 쓰이고 있지만, 쌀 등 일부 농산물 브랜드로만 일반에 알려져 확장성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다.

또한, 2013년 개발된 수산물 브랜드 '해파랑'의 경우는 경주라는 이미지를 잘 나타내지 못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어 2011년 개발된 향토음식 브랜드 '별채반'과 로컬푸드 브랜드 '마실맛’이나 2003년 개발된 공동브랜드 ‘경주’, 2007년 개발된 친환경 기능성 고품질 과일 브랜드 '가바’, 2012년 개발된 장수식품 브랜드 '천년만년' 등은 이렇다 할 인지도가 없어 리뉴얼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2008년 개발된 한우 브랜드 '천년한우'의 경우 확고한 축산 브랜드로 전국적인 이미지를 굳힌 만큼, 시는 이 브랜드를 개발한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브랜드 일원화를 위해 우선 경주시의 여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 중”이라며, “이 같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농축수산물 브랜드 일원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경주시는 ‘2021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서 경기도 수원시, 강원도 양양군과 함께 3곳의 최종 후보도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계획도 [사진= 경주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지자체와 첨단 기술력을 갖춘 기업 간의 민·관협력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공모에는 전국 28곳의 지자체가 참여해 1차 서면평가에서 6곳이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2차 평가에서 경주시를 비롯해 3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후보지 3곳은 각각 1억원을 지원받아 4~5월 2달간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 사업 계획안에는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 단계별 이행안(로드맵), 지능형 관광서비스별 세부계획, 융·복합 관광콘텐츠 생성 계획, 데이터 공유를 위한 표준화 계획 등을 포함해야 한다.

이후 후보지 3곳의 사업계획에 대한 서면평가와 현장 시연평가를 거쳐 6월에 최종 1곳이 선정된다.

최종 선정된 지자체는 국비 35억원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스마트 관광 요소(서비스, 2차 이동수단(모빌리티), 플랫폼 등)가 구현된 관광 구역을 조성하게 된다.

경주시는 황리단길과 대릉원, 중심상가 등 7개 주요지점을 중심으로 △미디어 파사드·사이니지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컨텐츠 제작 △관광 큐레이션을 통한 관광객 편의 증대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으로 편리한 교통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기반 관광객 정보수집 및 후기 공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최종 사업 대상지에 도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관광 콘텐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라며, “경주가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스마트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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