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축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보는 기술을 말한다.
서울시는 ‘디지털트윈 서울 S-Map’을 활용한 입체적·통합적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발적 원인으로 인한 환경재해, 교통 등 대도시의 문제 해결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서울 전역을 사이버공간에 3D로 동일하게 복제한 쌍둥이 도시, S-Map(3D지도)을 구현했다. 그리고 이 가상의 공간에 행정, 환경 등의 정보를 결합,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이 가능한 스마트 행정혁신모델인 ‘디지털트윈 서울 S-Map’을 구축했다.
화재 발생 시에도 발생장소를 3D로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확산을 예측해 대응한다. 서울 전역의 도시바람길 정보도 S-Map으로 도출하고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한다. 지형에 따른 바람의 경로, 세기와 방향, 지형지물의 영향 등을 3D공간에서 확인해 도시계획의 건물배치 등에 반영한다. 기상청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 바람길을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산불확산방지, 미세먼지 및 열섬현상 저감에도 활용하게 된다.
S-Map을 통한 시민 서비스도 강화된다. 주요 관광명소를 서울시 홍보대사인 핑크퐁이 VR 영상과 함께 설명해주는 비대면 투어 서비스를 연내에 시작한다. 또 연내에 600종 문화재를 3D로 볼 수 있고, 1900년대 옛 지도 위 한양의 모습도 3D로 재현된다. S-Map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20세기 초 한양을 경험하게 되는 것. 민간포털이 제공하지 않는 전통시장, 좁은 골목길 등 1만4천여 건 거리뷰도 S-Map이 제공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년여의 제작과정을 통해 서울 전역의 지형은 물론 약 60만동의 건물과 시설물까지 3D로 생생하게 구현하는 등 지상·지하·실내 공간정보를 S-Map으로 통합구축 했다. 기존 3차원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 지하철역사 실내지도까지 공개하고, 클릭만으로 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보와 CCTV실시간 교통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민간·공공과의 협력을 통해 저비용으로 3차원의 가상환경을 효율적으로 구축했다. 실외는 다 방향 경사사진 촬영이 가능한 항공레이더 촬영기술을 지자체 최초로 도입, 서울 전역을 항공사진 2만5000장으로 촬영하고 AI로 자동분석 하는 신기술로 탄생했다. 여기에 드론촬영 영상으로 수동 보완해 정확도를 높였다. 초기비용도 149억원을 절감했고, 이후 유지비용도 추가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3D로 구현된 건물, 시설물 등 모든 DB에 국제표준인 City GML포맷으로 고유ID를 부여하는 인덱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현실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연계하고 시뮬레이션과 공간분석이 가능한 S-Map 플랫폼이 완성돼 스마트 도시 구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S-Map관련 데이터를 민간에도 개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