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철광석단지 '탁케'...각종 악재로 채굴 중단할 듯

2021-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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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채산성과 환경오염 부각...2070년까지 사업 중단방침

하띤성 ‘2050비전’ 발표...체절단지서 관광지역으로 탈바꿈 목표

베트남 하띤성에 위치한 탁케 철광석 단지[사진=VN익스프레스 영문판 캡처]

동남아시아 최대 제철단지로 손꼽히는 베트남 중부 하띤(Ha Tinh)성 탁하(Thach ha)시 탁케(Thach Khe) 철광석 산지가 채굴을 중단할 전망이다. 탁케 제철단지는 풍부한 매장량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경제채산성 악화, 각종 환경문제 등으로 채굴을 중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29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찐성 인민위원회는 탁케 철광단지 개발프로젝트를 늦어도 2070년까지는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중단 요청안은 올해 5월까지 중방정부의 승인을 목표로 한다.

하띤성 주도인 탁하시에서 서쪽으로 8km에 위치한 탁케 제철단지는 지난 1960년대, 약 5억4400만t의 철광석 매장량이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하띤성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탁케제철공사(Thach Khe Iron JSC)를 설립해 총 투자자본 14조5000억 베트남동(약 7053억원)을 지속투자해 50년 이상 개발되는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되면서 해수면 보다 낮은 채굴환경, 물류비용 증가 등 경제채산성과 환경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탁케 광산은 이 지역 5개현에 약 4821ha에 걸쳐, 개발을 강행하면 지하수 낙하, 식염수 침입, 사막화 영향을 포함해 여러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띤성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50년 비젼’에 따라 철광산지지역을 점진적으로 중단해 가진 2070년 까지 역내 철광사업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목표다. 또 이 지역의 철광단지 개발위해 이주한 가구들을 재이전하고 이 지역을 생태관광, 첨단 농업생산 지역 등으로 토지 사용방향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띤성 정부는 지난 2011년 탁케제철공사의 지분 구조조정을 보류하면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고 사업타당성을 재평가해왔다. 성정부는 오는 5월 프로젝트 중단안이 승인이 되면 우선적으로 980ha의 철광 산지지역을 복구해 관광, 기타 분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띤성인민위원회 관계자는 “철광은 이 지역 사람들의 삶에 많은 부정적인 결과만을 남겼다”며 “지역 비전에 이곳은 관광이 매우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광활한 육지와 아름다운 해안선은 많은 관광객과 투자자를 유치해 철강업을 대체 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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