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3/31/20210331104246960825.jpg)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4ㆍ7 재보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파동에 대해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징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며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LH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거의 문제를 온전히 살피지 못한 정부 여당의 책임이 크다"며 "정부 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모든 공직자 재산등록,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부동산거래분석원 신설 등을 통해 공직사회부터 맑고 깨끗하게 바꾸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불로 소득자들에 대해 개발-보유-처분 등 단계별로 그 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가 주거를 책임지는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분께는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청년과 신혼 세대가 안심 대출을 받아 내 집을 장만하고 그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주거복지정책을 총괄할 중앙행정기관으로 '주택부' 신설을 이미 제안한 바 있다"며 "국민의 주거복지를 실현하도록 더 주도적이고 더 독립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면 주택부 신설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다음 달 2~3일 이틀간 실시되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그는 "저희가 부족했다. 그러나 잘못을 모두 드러내면서 그것을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외람되지만 민주당이라고 저희들은 감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번 금, 토요일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