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클라우드 파일·사진 보관 서비스 중단…"당장 옮겨라"

2021-03-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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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된 자료 오늘까지 '원드라이브'로 이전 가능

내일부터 PC 등 다운로드만 지원…6월말 사라져

'연락처·일정·삼성노트' 동기화·백업 기능만 남아

[사진=삼성전자 웹사이트]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파일과 사진을 저장하고 동기화할 때 쓰던 '삼성클라우드' 서비스가 실질적인 중단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공지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이전을 지원하는 기간이 오늘로 끝나고, 내일부터 3개월 동안은 기존 데이터를 다운로드만 할 수 있다.

31일 외신들은 삼성클라우드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보관 중인 사진과 파일을 당장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클라우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기기에 내려받은 앱, 음악, 문서 등 데이터와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했다. 기기의 저장공간을 절약하고 필요시 자료를 되찾을 수 있게 해줬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파일을 자동으로 동기화해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삼성클라우드 기반의 파일·사진 보관 서비스와 동기화 기능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원드라이브'를 쓰라고 안내 중이다. 앞서 삼성클라우드에 저장한 데이터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제시된 기한 안에 MS 원드라이브로 자료를 옮기거나 따로 내려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이용자를 지역에 따라 '그룹1'과 '그룹2'로 나누고, 서비스 종료 일정을 3단계로 구분해 제시했다. 한국,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국가와 일부 유럽·아시아·호주 지역 국가들이 그룹1로 분류돼 있다. 중국, 일본, 인도, 홍콩, 이집트, 캐나다, 브라질 등 국가와 아프리카, 중동, 유럽 지역 국가들이 그룹2에 속한다.

한국 이용자들이 속하는 그룹1 대상 '서비스 종료 1단계'는 작년 10월 5일부터 시작됐고, 오늘로 끝난다. 기존 이용자들이 삼성클라우드에 보관해 놓은 데이터를 MS 원드라이브로 이전할 수 있는 기간이다. 그룹2 대상 종료 1단계 기간은 작년 12월 1일부터였고, 오는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 측은 "원드라이브 연동을 선택한 경우 삼성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원드라이브로 이전되며, 이전 완료 후에는 삼성클라우드에 동기화·저장된 갤러리, 드라이브 데이터가 전부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종료 2단계는 원드라이브로의 자동 이전이 종료되고, 삼성클라우드의 종료 대상 기능 자체가 실질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사진·동영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갤러리 동기화(Gallery Sync)'와 일반 문서 등 파일을 보관하는 '삼성클라우드 드라이브(Samsung Cloud Drive)', 그리고 보관 용량을 늘려 주는 '유료 저장공간' 기능이 중단된다는 뜻이다.

공식 웹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기존 삼성클라우드의 기능 가운데 연락처·일정·삼성노트 등의 동기화 기능과 백업·복원 기능은 앞으로도 계속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업로드·다운로드시 발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 처리와 상시 백업·복원을 위해 보장해야 하는 운영 안정성 등의 부담을 줄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종료 3단계는 앞으로도 동기화·백업을 지원하는 일부 데이터 외의 모든 자료를 삼성클라우드에서 삭제하는 것이다. 그룹1 지역 이용자들은 오는 6월 30일부로 삼성클라우드에 보관된 사진과 영상 등 자료가 삭제되고, 다운로드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룹2 이용자들의 데이터는 8월 31일 삭제된다.

이용자들은 삼성클라우드의 자료 저장·동기화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되더라도 MS 원드라이브 계정을 연결해 비슷한 기능을 쓸 수 있다. 다만 원드라이브의 기본 저장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별도로 결제해 써야 한다.

삼성전자는 삼성클라우드로 자체 제공했던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 보관과 동기화 서비스를 MS에 맡긴 셈이 됐다.

삼성클라우드의 이번 서비스 종료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작년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욱 강할 수 있다"면서 파트너사와의 개방과 협력을 강조한 뒤부터 추진됐다. 당시 노 사장은 "보다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서로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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