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선택으로 중장기 수혜 전망" [유안타증권]

2021-03-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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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DB]



유안타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30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 역성장이 전망되나 향후 국내 유일의 각형 배터리 생산업체로서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지난해 4분기 대비 7.1%, 37.9% 감소한 수준이다. 김광진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부문과 전자재료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의 진입 영향으로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며 이 부문 흑자전환 시점도 2분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모두 일시적 요인들로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스바겐이 파워데이를 통해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폭스바겐 파워데이 효과가 오히려 수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각형 배터리를 유일하게 생산하는데다, 해외 경쟁사들은 생산량 부족이나 희박한 미국 내 투자 가능성으로 폭스바겐과의 협력이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폭스바겐 자체 전기차 플랫폼(MEB플랫폼) 적용으로 축소되었던 폭스바겐 내 입지가 재확대 될 가능성이 충분하며, 국내 유일의 각형 배터리 업체로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며 "폭스바겐의 각형 통합 배터리셀(Unifed cell)은 2024년부터 본격 채용이 예상되며 이를 위한 미국 내 배터리 신규 협력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의 신규 증설은 헝가리(각형), 중국(원통형)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미국 내 투자는 내부 논의 단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신규 투자 결정 유인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며 연내 결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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