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 앱스토어에서 이용자들이 나이키와 아디다스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 실제 두 브랜드를 검색하면 회색으로 표시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화웨이는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제재를 가하자 중국 소비자들은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신장산(産)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
SCMP는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타오바오(Taobao), 핀두오두오(Pinduoduo) 등 주요 중국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나이키, 아디다스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물건을 찾는 수요도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에서 진행한 최신 나이키 여성화 세일 행사에는 35만명이 몰려 매진됐다.
SCMP에 따르면, 현재 나이키, 아디다스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이 가능하다. 위챗,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에서도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하고,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도 나이키와 아디다스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