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운영하는 전통 복합문화공간 한국의집 외부매장이 오는 4월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최초로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의집은 1957년부터 국빈을 위한 영빈관으로 사용되던 역사를 이어받아,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궁중음식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개관 이래 서울 중구 퇴계로 한 곳에서만 운영해온 한국의 집은 ㈜더큰과 업무 협약을 통해 처음으로 외부매장 1호점을 열며 우리 전통 식문화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고호재는 한국의집에서 2020년 5월 처음 선보인 궁중 다과 카페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7개월 만에 57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집 궁중다과 카페 '고호재'에서는 고호재 에프터눈티 세트, 고종황제가 즐겼다던 가배, 한국의 제철과일을 활용한 귀한 병과류를 한국식 디저트로 재현해냈다.
한국의집 한옥에서 즐기던 전통의 멋과 여유는 현대식 건물인 롯데월드몰로 이어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鍮器匠) 이형근 보유자의 유기그릇을 식기로 사용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의 지우산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등 무형문화재를 적극 활용해 일반 식음료점과 차별화했다.
나정희 한국의집 관장은 "이번 한국의집의 매장 확장은 고품격 K-푸드와 K-문화 확산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전통문화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면서도, 문화재의 보존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