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가 설치된 후 교통사고건수는 25%, 사상자수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76%, 중상자는 40% 줄어 중대사고가 특히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전교차로 주요 성과를 29일 발표했다.
정부에서는 관련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2010년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을 마련하고, 전국 국도·지방도 등에 본격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해 2020년 말 기준 총 1564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817건에서 615건으로 24.7%가 감소했고, 사상자수는 1376명에서 921명으로 33.1% 감소했다.
특히 사망자는 76%(17명→4명), 중상자는 40%(431명→257명)가 줄어 중대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 규모에 따른 사상자수를 살펴보면 소형 회전교차로에서 72.0%(50명→14명), 1차로형에서 51.5%(778명→377명), 2차로형은 3.3%(548명→530명) 감소해 회전교차로 규모가 작을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교차로 평균 통행시간 또한 설치 전에는 25.2초가 걸리던 것이 설치 후에는 19.9초로 5.3초 단축(21%)돼 원활한 교통흐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승용차 통행이 많은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교차로에 설치할 수 있는 초소형 회전교차로 설계기준을 마련하는 등 회전교차로 설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회전교차로 도입 10년을 계기로, 교통안전 및 교통흐름 개선에 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회전교차로의 교통사고 감소와 통행시간 단축 등 기능 향상을 위해 관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