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행정명칭 변경은 물론 동경주농협, 양북우체국 등의 명칭도 문무대왕농협과 문무대왕우체국 등으로 모두 변경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수요조사와 주민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쳤고, 지난해 10월 실시한 주민 설문 조사에서는 1288세대 중 1137세대(88.3%)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또한, 행정구역 새 명칭을 제안한 주민 1008명 중 76.5%인 771명이 문무대왕면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양북면에 위치한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과 그가 왜병을 막기 위해 지었던 호국사찰 감은사 터(국보 제112호)가 재조명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 주민들도 행정명칭 변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양북면을 비롯한 감포읍, 양남면 등 동경주 권역은 특산품으로 산딸기, 토마토, 한우, 참가자미 등이 유명하며, 문무대왕면 브랜드를 접목할 경우 지역민들의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북면이 문무대왕면이라는 새 명칭과 함께 환동해권역의 ‘해양역사 테마관광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북면은 조선시대까지 감포읍과 양남면을 합쳐 동해면으로 불렸지만, 일제강점기 때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지역 고유성을 반영하지 않고 단순한 방위 구분에 따른 이름을 계속 사용해 왔다.
26일 주 시장은 황오동을 찾아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성동시장 인도 정비’, ‘태종로·양정로 개설’, ‘화랑초~경주고 도시계획대로 확장’, ‘북정로 범죄안심거리 조성’, ‘골목길 안심소화기 및 LED보안등 설치사업’ 등 황오동의 주요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황오동 현장방문에는 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 경주시의회 서호대 의장, 주석호 의원을 비롯해 주민 대표가 일부 참석했다.
주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해 노후된 원도심의 활력을 높이고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천년 고도(古都), 경주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청년창업 거점과 황오 커뮤니티센터, 어울림마당, 글로벌 문화거리 등을 조성하고, 주민·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스마트 관광플랫폼,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해 관광객 유인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행정절차는 모두 완료됐고, 오는 4월 ‘황오 프런티어밸리’의 준공을 시작으로 5월 ‘어울림마당’ 조성 착공, 7월 ‘황오 커뮤니티센터’ 착공이 이어진다. 성동시장 앞 인도에 난립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노점상들도 말끔하게 정비된다.
사업비 4억원으로 인도 120m 구간에 캐노피를 설치하고 보도블럭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노점상연합회, 성동시장 상가번영회 등 관계자와의 간담회 및 설명회를 거친 후 착공했으며, 오는 4월말까지 사업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주 시장은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노후된 도심을 살리고 경주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라며, “지난해에 추가로 선정된 ‘경주역 동편 도시재생뉴딜사업’과도 연계해 경주의 새로운 100년을 기획할 결정적인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