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은퇴 역전시대] 김용진 현대차 노조실장 "구체적 투자계획 밝혀 노사 신뢰 만들어야"

2021-03-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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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확신 부족, 노동자들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게해야"

노동자들도 미래 산업 전환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에서 정확한 투자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선전홍보실장은 "내부 구조상 자연 퇴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당장 고용에 영향을 주거나 하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임계적이 발생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보니까 노동자들 사이에서 고용불안 심리가 생기기도 한다"며 "노사 간 미래 일자리에 대한 협약을 만든다면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선전홍보실장은 "회사가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의 경우 미래 전기차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도 있겠지만,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도 발생한다"며 "장기적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내연기관이 사라지는 자리에 어떤 투자를 진행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경우) 4차산업 산업 재편에 따라 61조를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전기차, 모빌리티 플라잉카, 인공지능(AI) 로봇 사업에 대한 정확한 밑그림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통한 신뢰 관계 구축이 품질경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선전홍보실장은 "노조 측에서도 과거 방식이 아니라 노사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품질이 곧 고객을 이끌고 고객이 있어야 회사가 있다는 순환원리에 따라 신뢰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도 노조가 노력하는 만큼 회사도 투자를 확대하며 4차 산업 이후의 신사업에서도 노동자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게 했으면 한다"며 "노사 모두 '윈윈'하며 경쟁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선전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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