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반기업정서, 83.8점...사회적 책임 강화로 극복 도모

2021-03-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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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반기업정서 기업 인식조사’ 결과...“반기업정서 존재한다” 응답 93.6%

1000인 이상 기업이 느끼는 반기업정서가 100점 만점에 83.8점으로 집계돼 이들이 느끼는 반기업정서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반기업정서 극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개한 ‘반기업정서 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기업정서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93.6%에 달했다. 10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체감하는 반기업정서의 정도는 100점 만점에 83.8점으로 평가됐다.

경총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존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기업들이 국민보다 반기업정서에 대해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한 ‘기업호감도조사’ 당시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3.9점이었다. 응답 기업의 42.2%는 반기업정서 수준이 과거보다 심화된 것으로 느꼈다. 10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이 비중이 71.4%에 달했다.

기업들은 반기업정서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과 관련한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일률적 규제강화에 따른 경영부담 가중(53.9%) △기업, 기업인에 대한 엄격한 법적 제재(40.2%) △협력적 노사관계 저해(33.3%) △사업확장 등 적극적 사업 의사결정 위축(19.6%) 등이 있다고 답했다.

반기업정서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방향성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1000인 이상 기업은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라는 응답(66.7%)이, 300인 미만 기업은 ‘준법경영 등 내부 윤리경영 확립’이라는 응답(53.5%)이 가장 많았다.

경총은 “1000인 이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사회적 책임 강화, 윤리경영 확립 등 대내외에 걸쳐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윤리경영, 노사협력 등 내부경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기업정서 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총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반기업정서, 원인진단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경총은 “반기업정서가 기업경영을 위축시키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명·윤리경영 등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을 장려해 나갈 계획”이라며 “언론홍보, 국민캠페인, 경제교육등을 통한 국민 인식개선 활동에도 앞장서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기업정서 존재 여부 및 기업규모별 체감수준' 결과.[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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