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가 최초로 도입하는 ‘해수 방사능 감시 시스템’ 개요도. [사진=경주시 제공]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에 최초로 도입하는 ‘해수 방사능 감시 시스템’은 그간 시가 12개 읍·면·동 27곳에서 운영해 오던 대기(공간선량) 환경 방사선 감시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의 계측 장비다.
기존 시스템이 대기 방사능의 오염 정도를 감시했다면, 이 시스템은 해양수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계측하는 장비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사업비 4000만 원을 들여 오는 6월까지 구축한다. 설치장소는 월성원전 인근 앞바다가 될 전망이다.
계측정보는 매월 1회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해수 방사능 감시 시스템’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해수 방사능 감시 시스템 도입은 경주 시민들의 방사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주시가 내놓은 방사능 안심 도시 구현을 위한 종합대책 중 하나”라며, “방사능 감시 시스템의 선제적 도입으로 원전 안전 상시 감시는 물론 방사성 물질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주시는 해양수산부의 ‘어촌 유휴시설 활용 海드림’ 공모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경주를 포함, 전국 3곳이 선정됐다. 어촌의 유휴 공동시설을 특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국비 등 3억원을 투입해 방치된 양남면 읍천항의 냉장창고를 리모델링한다.
해녀들이 수확한 수산물을 조리하고 관광객이 맛보며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또 고령의 해녀들이 작업 후 쉴 수 있는 휴식처도 마련한다.
21년 전 어촌종합개발사업으로 지은 냉장창고는 양식장 미끼를 보관하다가 양식장 소멸과 함께 용도가 사라졌다.
냉장창고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읍천항 어촌계가 운영할 예정이다.
윤창호 해양수산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어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좋은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