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비대면 업무 환경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은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디지털 과부하(digital overload)'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직장인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마이크로소프트365', '링크드인' 서비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23일 공개했다.
지난 1년간 직장인들에게 디지털 과부하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다. 디지털 과부하는 원격·비대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디지털기술에 쏟아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MS 업무동향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5명 중 1명은 '고용주가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다(their employer doesn't care about their work-life balance)'고 응답했다. 응답자 54%는 '과로하고 있다'고 느꼈고, 39%는 '소진됐다'고 호소했다.
MS가 작년 2월과 올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365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장인들이 협업솔루션 '팀즈'로 원격회의에 참여한 주당 평균시간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48% 증가(약 2.5배)했고,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즈를 이용한 주당 평균 채팅 횟수는 45% 증가했고, 역시 증가 추세다. 특히 퇴근후 채팅 빈도가 인당 평균 42% 증가했다. MS 고객사가 한달간 발송한 이메일은 전년동월대비 406억건 증가했고, 오피스 문서 작업 인원 수는 66% 증가했다.
MS는 "팀즈 통화나 회의 62%는 일정을 잡지 않았거나 즉흥적으로 열린 것이었던만큼, 이렇게 쏟아지는 업무 소통 요구는 대부분 계획되지 않은 것"이라며 "직원들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팅과 채팅의 과부하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50%는 팀즈 채팅에 5분 이내에 답하고 있고, 이 응답시간은 전년대비 변함이 없다"면서 "이는 사람들의 일과시간 중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업무강도에 대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메리 도너휴 디지털웰니스센터 박사는 직장인들이 소진됐음을 느끼는 원인이 원격업무(virtual work)의 속도와 긴급성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면 소통은 우리 뇌에 억양(tone), 사회적 단서(social cues), 신체언어(body language)같은 요소로 업무와 관련된 실제 의미를 파악할 여지를 준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의 경우 그런 단서가 없어,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전달하려는 내용과 사람들이 실제 받은 메시지로 이해한 의미에 차이가 생긴다.
도너휴 박사는 이런 차이를 '디지털 스태틱(digital static)'이라고 명명하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피로를 느끼고, 근심하고, 번아웃되고, 업무에 대한 동기와 의욕이 저하된다고 분석했다.
한국MS는 재택근무가 장기화하면서 화상회의를 통해 가족·반려동물 등 사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등 직장동료 간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해진 경향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 40% 가량이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현재 직장에서 자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고, 6명 중 1명이 '올해 직장 동료와 함께 감정을 교류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문항을 사례로 들었다.
MS는 직장(workplace)의 물리적 개념이 곧 사라지고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이 근로자들의 입사와 퇴사, 그리고 근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 응답자 73%는 '유연한 원격 근무 옵션이 추후에도 지속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기업 의사결정권자 66%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더 잘 수용할 물리적 공간 재설계를 고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가 가능한 채용공고 게재건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 전세계 직장인 41%는 현 직장에서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 46%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환경에 있어 이사를 계획 중이다.
MS는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새로운 업무 환경을 맞아 알아아 할 7가지 하이브리드 업무 동향과 조직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필수가 된 유연한 업무환경, 리더와 직원의 거리감 격화, 높아진 생산성·번아웃 위기의 직원들,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Z세대의 위기, 좁혀진 인적 네트워크로 감소한 혁신기회, 조직의 진정성과 직원의 생산성·삶의 질을 높일 비결,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대의 인재 등이다.
제라드 스파타로 MS 기업부사장은 "급변의 시대에서 선택은 조직 향후 몇 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명확한 비전과 성장 마인드셋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느냐 등과 같은 전통적인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리더와 조직은 회사 운영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재건해 유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직장인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마이크로소프트365', '링크드인' 서비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23일 공개했다.
지난 1년간 직장인들에게 디지털 과부하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다. 디지털 과부하는 원격·비대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디지털기술에 쏟아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MS 업무동향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5명 중 1명은 '고용주가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다(their employer doesn't care about their work-life balance)'고 응답했다. 응답자 54%는 '과로하고 있다'고 느꼈고, 39%는 '소진됐다'고 호소했다.
MS는 "팀즈 통화나 회의 62%는 일정을 잡지 않았거나 즉흥적으로 열린 것이었던만큼, 이렇게 쏟아지는 업무 소통 요구는 대부분 계획되지 않은 것"이라며 "직원들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팅과 채팅의 과부하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50%는 팀즈 채팅에 5분 이내에 답하고 있고, 이 응답시간은 전년대비 변함이 없다"면서 "이는 사람들의 일과시간 중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업무강도에 대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메리 도너휴 디지털웰니스센터 박사는 직장인들이 소진됐음을 느끼는 원인이 원격업무(virtual work)의 속도와 긴급성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면 소통은 우리 뇌에 억양(tone), 사회적 단서(social cues), 신체언어(body language)같은 요소로 업무와 관련된 실제 의미를 파악할 여지를 준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의 경우 그런 단서가 없어,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전달하려는 내용과 사람들이 실제 받은 메시지로 이해한 의미에 차이가 생긴다.
도너휴 박사는 이런 차이를 '디지털 스태틱(digital static)'이라고 명명하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피로를 느끼고, 근심하고, 번아웃되고, 업무에 대한 동기와 의욕이 저하된다고 분석했다.
한국MS는 재택근무가 장기화하면서 화상회의를 통해 가족·반려동물 등 사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등 직장동료 간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해진 경향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 40% 가량이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현재 직장에서 자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고, 6명 중 1명이 '올해 직장 동료와 함께 감정을 교류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문항을 사례로 들었다.
MS는 직장(workplace)의 물리적 개념이 곧 사라지고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이 근로자들의 입사와 퇴사, 그리고 근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 응답자 73%는 '유연한 원격 근무 옵션이 추후에도 지속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기업 의사결정권자 66%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더 잘 수용할 물리적 공간 재설계를 고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가 가능한 채용공고 게재건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 전세계 직장인 41%는 현 직장에서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 46%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환경에 있어 이사를 계획 중이다.
MS는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새로운 업무 환경을 맞아 알아아 할 7가지 하이브리드 업무 동향과 조직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필수가 된 유연한 업무환경, 리더와 직원의 거리감 격화, 높아진 생산성·번아웃 위기의 직원들,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Z세대의 위기, 좁혀진 인적 네트워크로 감소한 혁신기회, 조직의 진정성과 직원의 생산성·삶의 질을 높일 비결,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대의 인재 등이다.
제라드 스파타로 MS 기업부사장은 "급변의 시대에서 선택은 조직 향후 몇 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명확한 비전과 성장 마인드셋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느냐 등과 같은 전통적인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리더와 조직은 회사 운영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재건해 유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