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내년 차중위성 2호 발사 주관… '뉴스페이스 시대 주도'

2021-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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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카자흐스탄 우주센터에서 차세대중형위성 1호 성공적 발사

산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패키지로 상용 위성 해외수출 추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 개발자로 참여한 차세대중형위성(차중) 1호 발사가 성공했다. KAI는 내년 2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지난 22일 밤 11시 23분 25초에 차중 1호가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1호는 지난 20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상단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의 급격한 전력상승으로 자동시퀀스가 중지되면서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1호는 고도 497.8㎞ 궤도에서 약 6개월간 통신 점검 등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표준 영상을 제공한다. 흑백 0.5m, 컬러 2m 해상도로 정밀하게 지구를 관측하며 국토·자원관리와 재해·재난대응 등을 위해 사용된다.

KAI는 내년 1월에는 2호를 발사에 나선다. 기술은 항우연으로부터 이전받고, 설계부터 발사까지 전 과정을 KAI가 주관한다. 국내 우주산업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차중 개발사업은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인 500㎏급 중형위성 5기를 국내 독자 개발하는 사업이다. 1단계는 1~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와 3~5호기를 개발하는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정부기관 및 국내 60여 개 업체가 개발에 참여한다.

2단계는 500㎏급 표준플랫폼을 활용해 차중 3기를 국산화 개발하는 사업이다. 3호와 4호는 2023년, 5호는 2025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3호는 한국형발사체에 탑재해 발사체의 위성 발사 기능을 검증하고 우주과학연구용으로 활용된다. 4호는 주기적인 작황 감시 및 농업·식량 안보용으로, 차중 5호는 산림 모니터링·수자원 관리·이상기후 대응 등에 사용한다. 

KAI는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하는 등 양산을 위한 체계를 마쳤다. 중대형위성 6기 동시에 조립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소형위성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대형위성 역량에 소형·초소형 위성기술을 접목해 위성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KAI는 차중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뉴스페이스를 선도하기 위한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과 유관기관, 서비스업체 등과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국산 항공기 수출 시 상용 위성을 포함한 수출 패키지 딜을 추진 중이다. 항공기와 위성 수출시장은 동일한 경우가 많아,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무인기 분야도 위성 밸류체인에 접목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항공과 우주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KAI의 큰 장점"이라며 "KAI 독자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확보된 가격 경쟁력으로 위성 수출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발사되고 있는 차세대중영위성 1호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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