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030 부산월드엑스포(부산엑스포)' 유치를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필승 카드'로 꺼내 들었다.
김 후보는 2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부산시가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 민주당, 국회와 원팀을 이뤄야 한다"며 "삼위일체가 돼야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엑스포 유치와 가덕 신공항 건설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2029년까지 신공항을 완성하는 시간표를 제시해야 한다"며 "그래야 모스크바나 토론토 등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 대도시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엑스포를 유치하려면 대기업 등 민간과 협력이 필수"라며 "현대자동차나 SK그룹 등 대기업 총수와 엑스포 유치 합동 추진 체계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을 부산 엑스포 추진위원장으로 영입할 뜻도 피력했다.
또 김 후보는 재계를 대표하는 두 총수가 엑스포 유치전에 동참할 가능성도 낙관했다. 그는 "(정의선 회장이나 최태원 회장이) 엑스포 유치 작업을 위해 전 세계를 다녀야 하고 기업 활동의 일부분은 희생해야 한다"며 "(하지만)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들어서서 집권당과 문재인 정부와 함께 요청하고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면 그분들도 흔쾌히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광재·김진표·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해 김 후보의 부산엑스포 유치 구상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다음 부산시장 임기 1년이 부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며 "특히 민주당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엑스포를 통해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부품 산업을 활용해 로봇 산업과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해 미래산업 기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