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미래사업 전환 가속화…전기차 라인업 확대·PBV 글로벌 톱 목표"

2021-03-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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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아의 브랜드 혁신 가시화되는 중요한 해"

기아가 사명 변경 작업에 마침표를 찍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기아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2층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송 사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에 대해 "시장별 회복 속도 차별화와 함께 비대면·디지털화 확산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강화로 시장 변화가 클 것"이라며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3대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미래 전략 '플랜S' 실행력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7월 첫 전용 전기차(EV)의 성공적인 출시로 EV 시장 입지를 확대하겠다"며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해 전기차 티어 1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PBV 분야에서는 기존차를 활용해 시장을 빠르게 개척할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는 물론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까지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대응하고 EV를 활용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신규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고객 가치 창출을 모든 경영활동의 목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존재 이유를 고객에서 찾고자 기업 미션을 새롭게 정의했고, 사명과 로고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자산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관점으로 모든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자 한다"며 "특히 안전과 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우리의 강점인 품짐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내실 강화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는 입지를 강화하고 EV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신흥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고관세에 대비해 반조립제품(CKD) 사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고정비 절감과 생산성 제고 등으로 전사 수익을 높이고, 전기차 원가 절감에 집중해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EV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사장은 "2021년은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고객 중심 체질 혁신이 가시화되는 중요한 한 해"라며 "기아의 도전은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를 사내이사에 선임하고,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 교수는 기아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안도 통과됐다. 새로 개편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의 역할에 더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SG 정책과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게 된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80억원으로 책정됐다. 작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1000원으로 결정됐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2층에서 열린 기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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