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34.1%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나왔다. 긍정 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 역시 28.1%포인트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3.7%였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상승한 35.5%, 민주당은 2.0%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 1월 1주의 29.3%였다. 두 정당 간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밖이다.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포인트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오른 38.9%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두 정당 간 격차는 12.7%포인트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2.8%포인트 하락한 23.5%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8%포인트 오른 42.0%로 두 정당 간 격차는 18.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의회, 타기관, 야권 정치인까지로 번지면서 부동산 이슈가 확산 일로를 걷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은 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주간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진보층의 이탈,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중도층의 견인으로 나타난다"며 "LH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선거 국면이 다가오면 회복 탄력성을 보일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고,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