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남측, 오만무례한 일본에 관계개선 구걸 말라"

2021-03-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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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죄과 청산하고 바로 잡는 것이 먼저"

1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8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한 시민이 마크 램지어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비난하는 내용의 손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21일 한·일관계 개선을 노력하고 있는 우리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1일 '오만무례한 일본에 관계 개선을 구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과거사 청산과 별개로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하려는 '투트랙 기조'를 비난했다. 

매체는 "관계 개선이라고 하면 서로의 부족한 것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라면서 "그렇다면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과 인류 앞에 지은 엄청난 죄과를 청산하고 바로잡는 것이 관계 개선에서 선차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외교장관 전화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새로 부임된 주일대사를 만나주지도 않는 등 오만무례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더욱이 당국의 후원 밑에 '다케시마의 날'이라는 것을 공공연히 벌려놓고, 친일 미국학자를 내세워 일본군 성노예가 '자발적인 매춘부'라는 황당한 내용의 논문까지 발표하게 하는 등 재침 야망 실현과 역사 왜곡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일본에 대해 "피비린 과거 죄악에 대해 털끝만 한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파렴치, 경제력을 우위에 놓고 다른 민족을 멸시하는 '경제동물'의 오만, 역사에 대한 저질스럽고 비열한 왜곡·날조에 매달리는 후안무치"라고 표현하며, "이런 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한가"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어제와 동떨어진 오늘이 없는 것처럼 과거 청산이 없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남녘의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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