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천 전경. [사진=경기 오산시 제공]
오산천은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물장구치고, 멱 감고 놀았던 추억의 장소였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도시화를 거치는 등 외적 요인으로 수질이 5등급의 하천으로 변모됐고, 수질이 5등급인 오산천의 수질개선은 시 자체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오산천’을 테마로 다양한 생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실시했고 지난 2010년부터 오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등 오산천 살리기의 일관된 정책추진해 지난 2019년 9월 오산천의 수질이 2등급으로 확인됐다.
오산천 구간만 개선한다고 수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산천으로 흘러들어오는 여러 지류에 대해서도 복원 사업을 진행했고, 인근 지자체를 설득해 상류 지역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지난해 말 인적이 드문 새벽 오산천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경기 오산시 제공]
또한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지난 2017년, 2018년 연속 선정됐고, 국토교통부 주관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도 선정되는 등 현재의 오산천은 지자체와 시민사회, 기업에 이르기까지 민관 거버넌스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오산천 ‘맑음터 공원’은 제2하수처리시설 부지에 조성한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원으로, 지난 2016년 캠핑장 및 생태학습 체험장을 조성해 연간 방문객 수가 6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명소다. 내년에는 이곳에 ‘경기정원문화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꽃과 정원이 흐르는 오산천’을 주제로 정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오산천에 수달이 돌아오면서 수달 서식지 복원을 위한 ‘수달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달보호센터의 본래 기능인 생태체험·자연학습 시설은 자연환경의 접촉과 이해 교육 등의 기회가 많지 않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교육을 위한 장으로 활동 될 예정이다.
수달을 비롯한 경기남부 수계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전시 관람시설 및 체험형 환경교육을 통해 복합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생태계보전과 관련한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사업을 병행해 미래세대와 시민에게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과 역량을 높이고, 수달보호센터와 인접한 오산천 생태계와 연계해 오산천 전체를 생태공원화함으로써 지역의 생태교육 문화의 요람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작은 정원 프로젝트도 이어간다.

곽상욱 시장(가운데)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시민단체와 함께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사업’을 참여하는 모습. [사진=경기 오산시 제공]

도심 속 작은 정원(왼쪽)과 오산천 꽃길정원(오른쪽) 모습. [사진=경기 오산시 제공]
올해는 32개소의 정원을 추가 조성해 총 120개소 이상의 작은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도심 속에는 현재 6개의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각 정원별로 주제를 담아 △공동체 회복을 위한 ‘함께정원’ 1호 △미관 개선을 위한 ‘작은정원’ 2호 △안전한 보행로를 위한 ‘등굣길정원’ 3호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4~6호 ‘환경정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특히 도심 속 마을정원은 ‘경기도 마을정원 상’ 시상에서 지난 2019년 ‘아름다운 참여상’에 세마아트마을 정원이, 지난해 ‘우수 마을정원’에 매홀두레마을 정원이 선정돼 2년 연속 입상한 바 있다.
이러한 도시녹화 사업은 EU에서 선언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오산시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주요 전략사업 중 하나로, 도심 곳곳에 있는 작은 정원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계속해서 시민들이 만들고 가꾸는 혁명 도시녹화사업에 집중하고, 친환경적 공간 확대·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감성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시의 보물인 오산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 진화해 대한민국 대표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