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행보 늘리는 금융권

2021-03-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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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금융권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도원칙 가입을 추진한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를 일으키거나, 지역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1000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인 협약을 말한다.

국내 시중은행 중 적도원칙에 가장 먼저 가입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적도원칙에 가입하고,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경사회리스크 관리 원칙에 맞춰 금융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별해 금융지원을 억제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올해 중 적도원칙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석탄금융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하고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오는 6월 중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가이드를 반영한 TCFD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도 지난해 9월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바 있다. 탈석탄금융 선언을 계기로 KB금융은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 또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파리기후협약' 등 전 세계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말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고 '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신규 석탄발전PF는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는 가능한 회수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탈석탄 금융 등 ESG 경영 행보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도 정부의 그린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녹색금융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12개 과제를 수립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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