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 직행… 직원 1인당 7.4억 돈방석

2021-03-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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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매수 잔량이 650만주 넘어 '따상상' 기대감… 유통물량 적은 것도 '한몫'

시가총액 12조9285억원 기록… 코스피 순위 28위 올라로 하나금융지주보다↑

 
 

[사진=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주가 급등으로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7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돈방석에 앉았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의 2배인 시초가 13만원을 형성한 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장 직후 '따상'으로 직행하며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76만주에 불과했지만, 장 마감 뒤 상한가 매수 잔량이 630만주를 넘기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따상상(시초가 두배 시작 후 이틀 연속 상한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 주식 수는 훨씬 적다. 유통 가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889만7510주로 발행 주식의 11.63% 수준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13.1%), 카카오게임즈(20.5%), 빅히트(19.8%) 등보다 적어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우선주 제외) 28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장하며 인기몰이를 한 SK바이오팜(8조6000억여원)과 빅히트(8조2000억여원)를 제쳤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당 10만4000원의 차익을 얻으면서 2.6배 수익을 기록했다.

우리사주에 참여한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에 459만주가 배정됐는데, 우리사주조합원 주식은 449만400주다. 회사 측에 따르면 628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평균 1인당 약 7150주, 공모가 기준 4억6475만원 수준이다. 이날 따상을 기록하면서 우리사주 1인당 평가이익은 평균 7억436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우리사주 주식은 상장 후 1년간 매도가 불가능하다. 앞서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이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고 퇴사한 전례가 있어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도 줄퇴사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동구매 컨소시엄인 COVAX의 백신개발 및 생산사업자로 선정되 면서 글로벌 백신업체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업체는 동사가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상용화에 따라 큰 폭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비교 대상업체 찾기가 어려우나,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큐어벡, 노바벡스, 바이오엔텍 등이 롤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들 업체의 시가 총액은 16조~25조원 수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 백신의 2상과 3상 데이터가 양호해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위에 언급한 글로벌 신규 백신업체들의 시가총액 수준으로 주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6월 코스피200에 편입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낮은 유통주식비율(1개월 록업 해제 시 16%)로 5월 MSCI 정기 변경 시 편입은 어려울 수 있지만, 6월 코스피200에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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