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뛰나…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펀드' 투자허용 기준은?

2021-03-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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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고액자산가 대상 비트코인 펀드 론칭"

글로벌 대형 IB의 비트코인 직접 투자…"월가 최초"

[사진=픽사베이]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또 급등세를 연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월스트리트(월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를 내달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자산운용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다”면서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관련 펀드 3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자산운용 규모만 4조 달러(약 4490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은행이다.

내달 공개될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펀드는 암호화폐 투자은행인 갤럭시디지털이 운용하는 △갤럭시 비트코인 펀드(Galaxy Bitcoin Fund LP) △갤럭시 인스티뉴셔널 비트코인 펀드(Galaxy Institutional Bitcoin Fund LP)와 FS인베스트먼트와 비트코인 투자사인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이 관리하는 △FS NYDG 셀렉트 펀드(FS NYDIG Select Fund)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는 자산규모 200만 달러 이상인 고객 중 ‘공격적인 위험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경우, 또는 자산규모가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인 경우에만 투자가 가능하다. 아울러 투자규모도 보유자산의 2.5% 미만으로 제한했다.

각 펀드의 최소 투자액은 갤럭시 비트코인 펀드와 FS NYDG 셀렉트 펀드는 각각 2만5000달러(약 2809만원), 갤럭시 인스티뉴셔널 비트코인 펀드는 500만 달러라고 CNBC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달부터 해당 기준으로 선별한 고객들에게 해당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 위해 현재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투자은행 내부 소식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이번 펀드 론칭은 고객들의 요청으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랠리로 가상자산에 투자하게 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모건스탠리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월가의 비트코인 펀드 상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자산운용 부문은 현재 투자 자문역들에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모건스탠리의 관심은 이전부터 확인됐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투자를 허용할 경우 비트코인에 더 무게가 더해질 것”이라며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더 무시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펀드 상품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듯하다. 한국시간 기준 18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4.64%가 뛴 5만9102.2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화 기준으론 6830만9386원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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