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정말 오류? 구미 3세 여아 '친모' 기자에 "진짜 낳은적 없다" 눈물

2021-03-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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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라 상태로 발견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 A씨가 DNA 검사 결과의 오류를 주장하며 다시 한 번 출산 사실을 극구 부인해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17일 오후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송치되기 전 '억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무엇이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저는 진짜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DAN 오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 기자의 손을 잡으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얘기할 땐 제발 진심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JTBC와의 단독인터뷰에서 DNA 검사 오류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4번이나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류율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고, 확률적으로 (오류 가능성) 제로다"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교수는 ​A씨가 출산 사실을 부인하는 데 대해 "​기억이 분절된다거나 하는 그러한 해리성 증상 같은 게 있으면 선별적으로 기억을 없애버리는 그런 억압이 심하다거나 이런 종류의 증상 같은 것도 가지고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까지 해 볼 정도"라고 평가했다.
 

구미 3세 여아 [MBC '실화탐사대' 방송]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미라 상태로 방치된 3세 여아가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던 A씨는 사건 초반 사망한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으나, DNA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A씨가 20대 딸 B씨와 비슷한 시기 아이를 출산하면서 두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사라진 여아(B씨의 친딸)의 행방도 찾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B씨는 사망한 여아가 A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내연남은 출산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 검사 결과 사망한 여아는 A씨의 남편과 내연남과 일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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