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알루토’ 출범 터닝포인트로 ‘종합 전장회사’ 탈바꿈

2021-03-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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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OS 오토’ 활용,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구현

ZKW·마그나까지 인수합병 착착...알폰소로 데이터DB 확보

글로벌 전장(자동차 전기장치부품) 시장 장악에 나선 LG전자가 플랫폼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향후 시장 주도권을 잡을 중대 터닝포인트는 단연 ‘알루토의 출범’이다.

LG전자는 15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스위스 룩소프트와 합작해 설립한 알루토 출범식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루토가 15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사진=알루토 홈페이지]


LG전자가 51%,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가 49%를 투자해 설립된 JV(조인트벤처)인 알루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뒀다. 앞서 LG전자는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 설립에 이어 알루토까지 설립하면서 ‘종합 전장사업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알루토는 LG전자가 ‘제2의 집’으로 불리는 미래차의 실내 공간에서 구현가능한 다양성에 주목해 만든 결과물이다.

LG전자는 ‘차량 내에서 탑승자의 행위가 변화하도록 한다’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탑승자가 그동안 운전에 할애하던 시간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등을 활용하면 차량 내 공간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조종석 및 좌석 엔터테인먼트(PSE), 승용차 호출 시스템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알루토 초대 최고경영자(CEO) 애덤 울웨이는 이날 출범식에서 “거실이나 방을 비롯한 개인적인 공간은 물론, 사무실, 회의실, 스튜디오, 영화관, 쇼핑몰 등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차의 공간도 재정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알루토 출범식의 모토가 ‘미래 모빌리티의 재해석’인 것도 울웨이 CEO를 비롯한 전장업계가 주목하는 소프트웨어의 역할론 때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미래차에서도 디지털 시스템 비중이 높아지면서 차량 제조사의 비전과 소비자의 니즈를 잇는 ‘플랫폼’의 중요성은 매년 커지고 있다.

알루토의 초대 CEO로 울웨이가 선임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울웨이는 ‘플러그서핑’이라는 전기차 충전 관련 플랫폼 벤처회사를 설립한 인물이다. 울웨이는 이날 “모빌리티의 거대한 변화는 한편으로는 큰 도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백만 명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엄청난 기회”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3요소가 잘 섞여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알루토 인수에 앞서 지난 1월 약 8000만달러(약 904억원)를 투입해 미국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했다. 차량 내 다채로운 인포테인먼트 구현을 위해 알루토와의 시너지를 꾀한 것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알루토는 이런 변화를 가속화하고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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