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앓고 있는 '근육 긴장 이상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근육 긴장 이상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특발성 근 긴장 이상증과 2차성 또는 증후성 근 긴장 이상증으로 구분된다. 특발성 근 긴장 이상증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2차성 또는 증후성 근 긴장 이상증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거나 헌틴톤병, 윌슨병 등 다른 신경학적 질환과 관련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몸 일부분에서 나타난다. 눈, 목, 팔, 다리 등에 생기거나 목과 팔처럼 넓은 부분은 물론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 증상은 경미하게 일어나거나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잦은 눈 깜빡임, 말을 할 때 목이 조이는 느낌 등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나 피로할 때 간헐적으로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며 넓은 부위로 퍼지기도 한다.
뇌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 초기에 진단받으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일반적 치료제는 항콜린제를 사용하며, 최근에는 보톡스를 국소적으로 투여한다. 주사를 받으면 수일 후부터 증상이 개선되며,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된다.
한편, 최근 이봉주는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이봉주는 "전부터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였다. 그때부터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저의 몸에 너무 자신했다"며 허리를 펴지 못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병원만 다닌 것 같다. 병의 원인을 알면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원인을 아무도 모르니까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이런 몸으로 평생 가야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밖에 나가기가 두렵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