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규모 경기부양법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1억회 접종 및 1억 명에 대한 지원금 전달이 10일 내에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70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 접종 완료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연설에서 “앞으로 10일 동안 우리는 두 가지 거대한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백신 1억 회분 접종과 1조900억 달러(약 2140조원) 부양책 발표에 따른 현금지급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10일 이내에 백신 1억 회분의 접종이 끝나고, 수표 1억 장이 사람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면서 “백신 접종과 주머니 속의 돈,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취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 접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만약 이날 그가 언급한 것처럼 향후 10일 이내에 백신 1억 회분 접종이 완료되면 이는 취임 60여 일 만에 공약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공식 취임했고, 이날 취임 55일째를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급한 수표 1억 장은 지난 11일 그가 서명한 코로나19 경기부양법 시행과 연관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해당 부양법에는 소득 수준에 따라 1인당 최대 1400달러의 현금을 미국인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금) 지급이 끝날 때쯤 미국 가정의 85%가 1400달러 수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양법의 철저한 시행을 강조하며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부양책 시행 감독을 맡긴다고 했다.
그는 “역사적인 법안은 통과시키는 것과 그것을 실행하는 건 완전히 별개의 일”이라면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당신의 은행 계좌, 우편함, 지역 사업체, 자녀의 학교에서 낭비나 부정행위 없이 신속하고 공정하며 효율적으로 구조가 이뤄지도록 하려면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움이 여기 있고, 희망이 여기 있다”면서 본인의 첫 입법적 성과 ‘부양법 시행’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