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하 저물가 시대 저문다"…결국은 닥칠 금리인상

2021-03-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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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론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 아냐"…월가 속도가 관건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논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올 여름 물가상승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의 1조 9000억 달러 대규모 부양책이 시행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부양책을 옹호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크지않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한 옐런 장관은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1970년대와 같은 지속적인 고인플레이션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는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포함한 일부 경제학자들은 향후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액션 이코노믹스의 전망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 전년도에 비해 3.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근원물가지수는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았다. CNBC는 "이같은 전망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팬데믹 시작된 이후 지난해 5월 경제봉쇄 등으로 미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년도에 비해 물가는 급격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면서도 향후 몇개월간의 가파른 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과 마찬가지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아직은 위협적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 

그러나 경제가 완전히 재개되기 전에 경기가 확장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금리가 더 높아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가에서는 이제 저금리와 저인플레이션의 시대는 끝나고, 완전히 흐름이 바뀌는 것이다. 

알트페스트 퍼스널 웰스매니지먼트의 류 알페스트는 “우리는 저금리와 저인플레이션이 함께 있었던 시기를 지내왔지만, 이제 그 시기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닥은 다져졌으며, 금리는 제자리를 찾아 올라갈 것으며,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급격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속도다."라면서 “당연히 물가는 올라갔다. 수년간 우리는 2% 낮은 인플레이션을 즐기고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절을 지나 자연스럽게 물가는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은 1950년이후 평균 3.5%였다. 

이번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FOMC에서 연준 구성원들의 시각은 크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CNBC는 "올 여름 시장이 연준에 더 강한 압력을 넣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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