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양극화] 시장 활황에도 부진한 새내기주 수익률

2021-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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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진=연합뉴스]


공모주 열풍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새내기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모주들이 상장 이후에도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간 것과 달리 일부 종목은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18개 기업들 중 5개 기업만 상장 당일 시초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기업은 지난달 상장한 싸이버원(22.9%), 오로스테크놀로지(16.9%), 레인보우로보틱스(29.3%) 등 3개 기업에 불과했다.
하락세를 기록한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주가 낙폭이 수십 퍼센트에 달했다. 가장 낙폭이 큰 기업은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엔비티로, 상장 당일 3만8000원이었던 시초가에 비해 지난 12일 주가는 2만2700원으로 40.3% 하락했다. 엔비티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2월 한때 공모가에 근접한 1만9000원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씨앤투스성진(-33.8%), 나노씨엠에스(-32.3%), 솔루엠(-32.1%), 아이퀘스트(-31.8%) 등도 시초가 대비 30%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씨앤투스성진의 경우 지난 12일 주가가 공모가(3만2000원)를 34.4% 밑도는 2만1000원을 기록했다. 낙폭은 씨앤투스성진보다 작지만 피엔에이치테크 역시 공모가(1만8000원) 대비 18.1% 내린 1만475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따상' 열풍으로 승승장구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는 흥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빠르게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열풍으로 수요예측이나 청약 단계에서는 흥행 사례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상장 이후 주가 추이는 이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단기 차익 실현에 초점을 맞춘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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