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마켓컬리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흥행이 이어지며 상장이 예상되는 비상장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급등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 12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30%) 오른 5만원에 거래됐다.
컬리는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켓컬리가 쿠팡의 사례를 따라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다만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과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성공적인 IPO 사례가 연이으며 비상장 기업들의 몸값도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장한 쿠팡의 모기업 쿠팡 LLC는 현재 4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틀째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공모가(35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주 청약에서 64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국내 IPO 역대 최대 규모다.
컬리와 야놀자 이외에도 연내 상장이 예상되는 비상장기업들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2일 기준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7만81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장외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기록하더라도 상장 이후 급락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빅히트의 경우 지난해 상장 직전 장외에서 30만원선까지 급등했으나 현재 주가는 20만선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