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 尹, 촛불시민이 검증해야"

2021-03-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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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통령을 꿈꾸는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 전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 총장의 자기인식은 단지 문재인 정부 고위공무원이 아니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윤 전 총장의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은 단지 '검찰주의자' 검찰총장이 아니라 '미래 권력'이었다"며 "공무원인 윤 총장은 정치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고,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총장은)언제나 자신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언동을 계속했다"며 "그러니 자신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일 리 없다"고 했다.

그는 "유례없는 검찰의 폭주를 경험한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준비하자 이에 빌미로 사표를 던졌다"며 "여야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한 달 전이다. 총장으로서 마지막 방문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우연일까"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그는 어느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자기인식을 갖게 된 그는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 수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언론은 철저 검증은커녕, 벌써부터 "윤(尹)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며 "군사 쿠데타 이후 박정희와 전두환에 대하여 각각 '박(朴)비어천가'와 '전(全)비언처가'를 부른 언론이었으니, 기대할 것이 없다. 촛불시민이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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