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성년후견 재판 관련 가사조사를 앞두고 그간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그간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불식하고,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의 필요성을 피력하기 위해서다. 조 이사장은 막내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의 그룹 경영승계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9일 조 이사장은 대리인을 통해 “건강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와 진정한 소통을 통해 그룹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성년후견 소송 제기의 당위성에 대해 언급했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 함께걷는아이들에 지분을 기부하려고 했다”며 “가족 간 재산환원, 경영권 지배구조에 대한 협의가 충분히 시작되기도 전에 아버지가 갑작스레 평소 신념과 다른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는 두 재단 이외에도 공익사업과 싱크탱크에 대한 구상도 했다”며 “우리나라 정치, 행정 시스템이 너무 엉망이라 해외의 모범 사례와 좋은 시스템 연구하는 브루킹스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를 만들어보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소 아버지 뜻이 있었기에 조 사장에게 지분을 몰아준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조 이사장이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신청을 한 배경이기도 하다. 앞서 조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조 사장을 제외한 조 회장의 다른 자녀들도 조 이사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 회장의 맏아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내며 성년후견 심판 청구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조 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도 아버지의 상태를 염려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반면 조 사장은 성년후견에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조 이사장은 “각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어도 협의해 최선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아버지의 건강도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조 사장의 경영능력과 윤리성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아버지는 회사 지분 전체를 그에게 넘겼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해 6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자신의 그룹 지분 23.59%(2194만2693주)를 조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 덕분에 조 사장의 그룹 지분은 보유분인 19.31%와 합해 42.9%로 늘었다.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의 지분 19.32%, 10.82%의 지분을 보유한 조희원씨가 손을 잡으면 30.97%로 늘지만 조 사장과 차이가 여전히 크다. 성년후견 재판에 이기지 못하면 조 사장의 경영승계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조 부회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제의했다.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는 조 이사장과 함께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회는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 측의 주주제안과 별도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오는 30일 주총에서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태다.
조 이사장은 “성년후견 소송은 집안의 장녀로서 아버지 건강을 확인해서 가족 간 갈등을 해소하고 선대로부터 이어온 가업의 승계를 합리적이고 원만히 하려는 책임감으로 하는 일”이라며 “당분간 성년후견 재판과 주총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말했다.
왼쪽부터 한국앤컴퍼니 조양래 회장과, 조현식 부회장, 조현범 사장. [사진=한국앤컨퍼니 제공]
9일 조 이사장은 대리인을 통해 “건강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와 진정한 소통을 통해 그룹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성년후견 소송 제기의 당위성에 대해 언급했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 함께걷는아이들에 지분을 기부하려고 했다”며 “가족 간 재산환원, 경영권 지배구조에 대한 협의가 충분히 시작되기도 전에 아버지가 갑작스레 평소 신념과 다른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는 두 재단 이외에도 공익사업과 싱크탱크에 대한 구상도 했다”며 “우리나라 정치, 행정 시스템이 너무 엉망이라 해외의 모범 사례와 좋은 시스템 연구하는 브루킹스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를 만들어보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소 아버지 뜻이 있었기에 조 사장에게 지분을 몰아준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조 이사장이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신청을 한 배경이기도 하다. 앞서 조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조 사장을 제외한 조 회장의 다른 자녀들도 조 이사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 회장의 맏아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내며 성년후견 심판 청구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조 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도 아버지의 상태를 염려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반면 조 사장은 성년후견에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조 이사장은 “각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어도 협의해 최선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아버지의 건강도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조 사장의 경영능력과 윤리성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아버지는 회사 지분 전체를 그에게 넘겼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해 6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자신의 그룹 지분 23.59%(2194만2693주)를 조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 덕분에 조 사장의 그룹 지분은 보유분인 19.31%와 합해 42.9%로 늘었다.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의 지분 19.32%, 10.82%의 지분을 보유한 조희원씨가 손을 잡으면 30.97%로 늘지만 조 사장과 차이가 여전히 크다. 성년후견 재판에 이기지 못하면 조 사장의 경영승계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조 부회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제의했다.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는 조 이사장과 함께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회는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 측의 주주제안과 별도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오는 30일 주총에서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태다.
조 이사장은 “성년후견 소송은 집안의 장녀로서 아버지 건강을 확인해서 가족 간 갈등을 해소하고 선대로부터 이어온 가업의 승계를 합리적이고 원만히 하려는 책임감으로 하는 일”이라며 “당분간 성년후견 재판과 주총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