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부터 삼성 계열사까지...탄소중립 위해 기후금융 '약속'

2021-03-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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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운용자산 규모 약 5563.5조원...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9일 오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50 기후금융 지지선언식’에 참석하여 임종성 국회의원,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기관 대표 등과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환경부 제공]

국내 112개 금융기관이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석탄 투자를 중단하거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기후금융을 실천하기로 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은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을 열었다.
 
종합 금융그룹 중에는 JB금융그룹을 제외한 KB, 신한, 우리, NH, 하나, BNK, DGB 금융그룹의 전 계열사가 기후 금융에 동참하기로 했다. 삼성과 한화 금융계열사도 모두 참여했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IBK기업은행이, 공적연기금과 공제회에서는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함께했다.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한 나라에서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공제회 등 다양한 금융업종이 대거 참여한 지지 선언은 드문 일이다.

112개 금융기관의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지난해 말 기준 556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금융기관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금융 실행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기후리스크를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통합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인 기준의 정보공개 지지 및 이에 따른 재무정보공개에 노력을 약속했다. 

또 △대상기업에 기후변화를 비롯한 ESG 정보공개 요구 △다양한 기후행동으로 고탄소 산업에서 탈탄소 산업으로 자본 유입에 노력 △기후변화 대응 관련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다짐했다.

지지 선언 참여 금융기관들은 우선 오는 5월 말 열리는 P4G 정상회담 전까지 △탈석탄 선언 △TCFD 지지 △CDP(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기관 등재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이번 지지 선언식 당일에 탈석탄을 선언했다. 하나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중에는 탈석탄 금융을 실천하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국제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금융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수계기금 운용사와 산하기관 금고 선정 시 탈석탄 선언 여부와 같은 지표를 만들어 반영하는 등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후금융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금융권에 요구되는 또 하나의 책무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척하고 활용해야 할 기회임을 더 많은 금융회사가 인지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금융권의 자발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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