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관부터 세탁실까지 ‘비스포크’로 깔맞춤…“온리 마이 홈 완성”

2021-03-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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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지털프라자에 '비스포크 홈' 구현...최애 색상으로 차별화 가능

현관에서 신발을 벗어 ‘슈 드레서’에 넣는다. 거실에 있는 공기청정기 ‘큐브 에어’를 작동시키고, 밖에서 더러워진 옷은 ‘그랑데AI’ 세탁기로 세탁한다. ‘냉장고’를 열어 물을 한 잔 마시고, 식재료를 꺼내 ‘인덕션’으로 조리를 한다.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무선 청소기 ‘제트’로 집 안을 청소한다.

이 모든 생활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으로 선택해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 마련된 비스포크 체험 공간. [사진=장은영 기자]


9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본점에서 삼성전자의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해봤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날 출시한 4도어 냉장고 신제품이었다. 이 제품 왼쪽 상단 도어를 열면 정수기가 위치한 ‘베버리지 센터’가 있다. 자동으로 물이 채워지는 1.4리터의 물통과 히든 디스펜서가 나란히 있어 간편히 물을 마실 수 있다.

식재료를 더 세심히 보관할 수 있도록 ‘멀티 팬트리’가 처음으로 적용된 점도 특징이었다. 멀티 팬트리는 초프리미엄 제품에만 있던 기능으로, 과일‧육류‧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6단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냉장고 도어 패널 색상은 무려 360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원하는 색을 고를 수 있다. 초록색도 한 가지 색상이 아니라 채도나 명도에 따라 36가지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색상을 패널에 입히기 위해 ‘프리즘 360 글래스 컬러링’이라는 공법도 새롭게 개발했다. 유리 위에 잉크 흡수를 위한 프라이머 작업을 한 뒤 디지털 프린팅으로 색을 입힌다. 마지막으로 뒷면에 마감재를 입혀 색상을 완성하는 식이다.

이는 주문 생산에 적합한 방식으로, 고객이 주문한 뒤 공장에서 제품이 출하되기까지 최대 2주가 소요된다.
 

모듈형 정수기. [사진=장은영 기자]


올해 초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모듈형 정수기도 볼 수 있었다. 싱크대에는 출수구만 두고, 필터와 모듈은 싱크대 하부에 놓아 주방 공간이 깔끔했다. 자가 관리형 제품인 만큼 필터도 쉽게 교체 가능했다. 가격은 130만원으로 이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거실에 놓인 무풍 갤러리 에어컨은 쉐브론 패턴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가전제품이 아닌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였다.
 

신발관리기 '슈드레서' [사진=장은영 기자]


최근에는 베란다에 있던 세탁실을 실내에 두고,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를 한 곳에 설치하는 게 트렌드다. 세탁 공간에서는 5월에 출시 예정인 신발 관리기 ‘슈 드레서’가 인상적이었다. 슈 드레서는 세탁기에 비해 가로 길이는 짧았고, 높이는 조금 높았다. 세 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고, 40도의 온도를 유지해 신발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올해 주방 가전뿐 아니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비스포크 콘셉트를 확대해 맞춤형 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은 “집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비스포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가전 매출 중 비스포크 비중을 8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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