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배우 박혜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박혜수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래서 누가 피해자라는 것이냐'며 혼란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7일 박혜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편견 속에서 제 말에 힘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나서지 못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욕설을 뱉었다. '거슬린다'는 이유로 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고 했다.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 지어 제 인스타그램에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의 씨앗을 뿌렸다"며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상담 센터에서 3년간 상담까지 받았다는 박혜수는 "제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지난 과오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들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내용을 공론화하는 것 또한 같은 폭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KBS 드라마 관계자를 향해 사과했다.
현재 박혜수 학폭 논란에 대해 박혜수와 피해자 측은 서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누가 거짓말하고 누가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거냐며 답답함을 내비치고 있다.
박혜수 장문 글에 피해자 측은 "소름 끼쳐" "피해자 코스프레(victim cosplay)" 등 글을 올리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박혜수에 대한 학폭 피해 주장글은 지난달 20일부터 계속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허위 사실이다. 법적 대응하겠다"며 23일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속사는 "자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 이들의 의혹 제기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며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 측은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