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앱'을 통해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약 4만대의 스마트폰이 최근 해킹당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6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국내 백신 업체와 공조해 백신 업데이트 등을 마쳤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섰다.
국정원 사이버안보센터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해커 조직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유도한 뒤 스마트폰에 해당 앱이 설치되면 통화기록·문자메시지, 스마트폰 저장 문서 등을 절취한다. 특히 감염된 휴대폰의 통화를 도청한 정황도 포착했다.
국정원은 "스마트폰 해킹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백신 검사를 실시하고 안전한 경로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하는 등 스마트폰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사이버 해킹 시도가 민간,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국민까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관 부처는 물론 필요시 민간과도 정보공유·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