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사실을 인정한 배우 지수가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기로 하면서 주인공 온달 역을 대체할 배우로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시청자 게시판에는 "배우 강하늘로 해주세요", "온달역은 삼둥이 아빠 배우 송일국" 등 웃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송일국은 최고 시청률 49.7%에 달했던 2006년 방영 사극드라마 '주몽'에서 열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부 시청자는 촬영이 완료된 방송분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1화부터 다시 촬영해달라", "얼굴을 바꾸는 딥페이크 기술을 시험해보는 게 좋겠다" 등의 요청을 하기도 했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예정된 촬영을 취소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다. 동시에 내부적으로 대체 배우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의 학창시절 학폭 사실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이후 그의 초·중·고교시절 폭행·폭언·성희롱·금품갈취 등을 증언하는 폭로글이 잇따르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지수는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며 자필사과문을 올렸다.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