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후 2시쯤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장관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님께 총장의 사직 의사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가 기자단에게 공지를 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을 발표한 셈이다.
이로써 윤 총장은 2019년 7월 24일 검찰총장에 임명된 지 약 1년 8개월 만에 임기를 4개월여 남기고 총장직을 내려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향후 절차에 대해 “법무부에 사표가 접수됐고 사표 수리와 관련된 절차는 앞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절차에 대해선 함구했다.
차기 검찰총장 인사에 대해서는 “법에 정해진 관련 절차 밟아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