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세계 1위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점유율 32.9% 차지

2021-03-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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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1.6%로 글로벌 4위...트렌드포스 “2분기 시장 상황 좋아질 것”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2.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직전분기보다 1.5%p 영토를 넓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1.6%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직전 분기(11.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록한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44.5%에 달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일본 키옥시아, 미국 WDC,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46억4440만 달러(약 5조 2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7억4900만 달러(약 3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키옥시아를 큰 차이로 제치고 세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SK하이닉스의 이 기간 매출액은 16억3880만달러(약 1조8500억원)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로 인해 직전 분기보다 7~9% 증가한 낸드플래시 비트 출하량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을 높이는 데 리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의 생산 능력을 계속 확장하고 평택 사업장에 3D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 구축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비트 출하량 상승률) 상승을 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8% 많은 비트 출하량을 기록했으나 평균판매가격(ASP)도 같은 기간 8% 하락하며 이 기간 매출은 0.2%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말 기준 128단 낸드플래시 시장의 약 30%를 점유한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 176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에 따른 다롄 공장 인수 절차도 계획대로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140억9900만달러(약 15조9000억원)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2.9%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시장은 9%의 비트그로스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비트 출하량 상승에도 시장 규모가 축소된 원인으로 낸드플래시 ASP가 직전 분기보다 9% 하락한 점과 일부 기업에 불리하게 적용한 환율을 지목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1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과잉 심화로 인해 ASP가 지난 분기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높은 비트그로스를 기록하는 동시에 매출은 감소하는 상황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분기 전망이 기존의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은 데다가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상황이 예상보다는 완만해졌고 가격 하락도 기존 전망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데이터센터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반도체 업계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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