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KTX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요구에 진상을 부린 여성에 대해 폭로글을 올렸던 게시자가 사과를 받았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2일 게시자는 'KTX 햄버거 진상녀··· 그 이후 글 (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이라는 제목으로 "그 여자 분이 누군지 알게 됐다"며 결론은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게시자는 "이제 그 분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부터 저는 비상식적인 일에 분노했던 거지, 그분을 상대로 뭐 어찌해볼 생각은 아니었다.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 정도 이슈화됐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것이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이날 저녁 6시 37분쯤 동대구역에서 KTX에 탑승한 한 젊은 여성이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여성이 음식물을 섭취하자 승무원은 취식을 중단하라고 말한다.
승무원이 다른 객실로 이동하자 여성은 햄버거를 꺼내 먹었다. 이 모습을 본 게시자 본인이 여성에게 햄버거를 객실 밖에 나가서 먹으라고 요구하자 여성은 화를 내기 시작한다.
게시자는 "'대중교통 시설인데 너무 하시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저한테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갑자기 제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성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아빠 난데,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미친 X이 나한테 뭐라고 한다'고 했다면서 본인의 사진을 SNS에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객실 불편행위가 접수됐고, 승무원이 다시 객실로 와 여성에게 재차 취식 금지 권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레일 측은 "승객이 승무원의 권고 조치를 몇 차례 무시하면 다음 역에서 하차하고 철도사법경찰에게 인계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하지만 승무원이 다시 객실로 넘어갔을 때 다툼이 종료됐던 상황이고 재권고 조치를 할 때는 이미 음식물을 넣고 있어 정확한 사건 파악이 어려웠다"며 해당 여성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내부적으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해 열차 내 음식물, 음료 등 취식이 금지돼 있다. 마스크 미착용 시 최고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니 꼭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