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2019년 국내외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현황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세부적으로는 국내 1000대 R&D투자 기업의 특허등록 현황, 재무비율, 산업별 동향과 글로벌 1000대 R&D투자 기업 현황을 분석했다.
우선 2019년 국내 1000대 R&D투자 기업의 국내 특허등록 건수는 2만9817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특허등록건수는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2만6000건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2만7082건을 기록했다. 2019년의 특허등록건수는 이보다 10%가량 증가했다.
R&D투자 규모도 함께 늘었다. 2017년 46조원이었던 R&D투자규모는 2018년 50조를 넘어섰고, 2019년 54조원에 달했다.
국내 1000대 R&D투자 기업의 재무구조는 국내 전체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0대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4.85%)과 매출액 세전순이익률(4.45%)은 국내 전체기업 대비 각각 0.64%p, 0.74%p 높게 나타났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68.3%)과 차입금의존도(20.74%) 역시 국내 전체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최근 중요도가 높아진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투자도 늘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인 1000대 기업 중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은 643개이며 R&D투자 규모는 39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은 6.84%로, 1000대 기업 전체(4.29%)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업당 평균 국내 특허 등록 건수 역시 1,000대 기업 전체 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R&D 투자기업 보유 수 세계 8위…삼성전자 R&D 투자 세계 4위
2019년 글로벌 1000대 R&D투자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25개이며 이는 세계 8위에 해당한다. R&D투자액은 307억 유로로 나타났다. 글로벌 10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의 R&D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1.7% 증가했다.
글로벌 1000대 R&D투자 기업은 미국 기업이 318개로 가장 많으며, 특히 중국 기업 수가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약진이 돋보였다.
우리 기업의 R&D투자 규모는 2015년 232억 유로에서 2019년 307억 유로로 증가하며 6위를 기록했다. 아직 R&D투자규모에서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R&D투자 1위 기업은 232억 유로를 투자한 알파벳이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55억 유로를 투자해 4위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기업 중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이 100위 내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