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동통신 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했다. 제3 이통사인 '디토텔레커뮤니티'가 오는 3월 공식 출범하면서 'PLTD(스마트)와 글로브'라는 필리핀 이통 시장의 장기 양강 구도를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의 통신 인프라 개혁이라는 명목에서 추진한 사업이지만, 디토가 중국 국영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의 합작 기업인 만큼 필리핀의 중국 자본화가 가속화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리뷰(NAR)과 필리핀 최대 일간지 인콰이어 등 외신은 이날 디토텔레커뮤니티가 필리핀 정부의 정보통신 규제 당국인 정보통신기술부(DITC) 산하 국가통신위원회(NTC)의 기술 감사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디토는 지난해 7월 해당 기술 감사를 마치고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을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반 년가량 출범이 지연했다.
이날 감사 결과 디토의 통신 커버리지는 필리핀 전국 인구의 37.48%를 기록해 지난 2018년 약속했던 커버리지 조건인 37.03%를 충족했다.
디토의 평균 광대역 속도 역시 4세대(4G)의 경우 85.9Mbps(초당 메가 비트)를 5G는 507.5Mbps로 측정돼 최소 기준 속도인 27Mbps를 상회했다.
미국 인터넷 속도 측정 전문 업체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필리핀의 평균 인터넷 속도는 모바일 통신인 이동통신 광대역과 유선 인터넷인 고정 광대역이 각각 25.77Mbps와 32.7Mbps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40개국 중 각각 86위와 100위에 해당하는 속도로 세계 최하위권이며, 동남아시아 지역 통신 속도 1위 국가인 싱가포르와 비교했을 때 8분의1 수준이다.
앞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와 같이 낙후한 통신 인프라의 원인으로 양대 이통사인 PLTD와 글로브텔레콤의 시장 독과점 문제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텃세로 신규 이통사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양사는 인프라 투자도 게을리 해 느린 속도의 낙후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에도 비싼 과금을 책정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7월 국회 국정연설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사를 향해 "연말까지 형편없는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으면 문을 닫게 하거나 정부가 몰수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자, 글로브 측은 곧바로 12억 달러의 서비스 개선 투자금을 배정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3 이통사의 승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이 과점에서 낙점한 곳이 바로 디토텔레커뮤니티다.
디토를 설립한 데니스 우이는 두테르테와 같은 다바오 출신의 화교 2세로 지난 2016년 필리핀 대선 당시 두테르테의 최대 정치자금 후원자다.
아울러 우이는 두테르테의 제3 이통사 설립 정책에 호응해 대규모의 자금을 디토에 쏟고 있다.
디토는 지난 2018년 이후 필리핀 전역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50억 필리핀 페소(약 1140억원)를 투자했다.
통신사 출범 후 5년 동안에도 2570억 페소의 비용을 지출할 계획을 세우고, 필리핀 인구의 84%에 해당하는 통신 커버리지와 최소 55Mbps의 통신 속도를 제공하겠다고 두테르테 정권에 약정했다.
다만, 우이의 이와 같은 막대한 자금력은 중국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추정돼 필리핀 안팎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디토텔레콤의 합작 자회사인 중국 차이나텔레콤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필리핀 투자 법률이 허용하는 외국기업의 최고 지분비율이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론 필리핀의 중국 자본화도 우려하는 상태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시절 중국 화웨이 제재 국면에서도 필리핀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계속 들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경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양대 이통사인 PLTD와 글로브 역시 동남아 화교 자본 지분율이 높고 장비 가격이 저렴한 중국 통신산업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브 텔레콤의 지배구조는 싱가포르 국영 통신사이자 화교기업으로 분류되는 싱텔(약 20% 지분)과 필리핀 식민지 시기 스페인 출신 가문이 설립한 기업인 아얄라 그룹(13%)이 양분하고 있으며, PLDT는 인도네시아 화교기업 퍼스트퍼시픽(25%)과 일본 NTT도코모(20%), 필리핀 화교기업 JG서밋홀딩스(11%)로 구성해있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의 통신 인프라 개혁이라는 명목에서 추진한 사업이지만, 디토가 중국 국영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의 합작 기업인 만큼 필리핀의 중국 자본화가 가속화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리뷰(NAR)과 필리핀 최대 일간지 인콰이어 등 외신은 이날 디토텔레커뮤니티가 필리핀 정부의 정보통신 규제 당국인 정보통신기술부(DITC) 산하 국가통신위원회(NTC)의 기술 감사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디토는 지난해 7월 해당 기술 감사를 마치고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을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반 년가량 출범이 지연했다.
디토의 평균 광대역 속도 역시 4세대(4G)의 경우 85.9Mbps(초당 메가 비트)를 5G는 507.5Mbps로 측정돼 최소 기준 속도인 27Mbps를 상회했다.
미국 인터넷 속도 측정 전문 업체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필리핀의 평균 인터넷 속도는 모바일 통신인 이동통신 광대역과 유선 인터넷인 고정 광대역이 각각 25.77Mbps와 32.7Mbps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40개국 중 각각 86위와 100위에 해당하는 속도로 세계 최하위권이며, 동남아시아 지역 통신 속도 1위 국가인 싱가포르와 비교했을 때 8분의1 수준이다.
앞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와 같이 낙후한 통신 인프라의 원인으로 양대 이통사인 PLTD와 글로브텔레콤의 시장 독과점 문제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텃세로 신규 이통사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양사는 인프라 투자도 게을리 해 느린 속도의 낙후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에도 비싼 과금을 책정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7월 국회 국정연설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사를 향해 "연말까지 형편없는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으면 문을 닫게 하거나 정부가 몰수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자, 글로브 측은 곧바로 12억 달러의 서비스 개선 투자금을 배정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3 이통사의 승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이 과점에서 낙점한 곳이 바로 디토텔레커뮤니티다.
디토를 설립한 데니스 우이는 두테르테와 같은 다바오 출신의 화교 2세로 지난 2016년 필리핀 대선 당시 두테르테의 최대 정치자금 후원자다.
아울러 우이는 두테르테의 제3 이통사 설립 정책에 호응해 대규모의 자금을 디토에 쏟고 있다.
디토는 지난 2018년 이후 필리핀 전역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50억 필리핀 페소(약 1140억원)를 투자했다.
통신사 출범 후 5년 동안에도 2570억 페소의 비용을 지출할 계획을 세우고, 필리핀 인구의 84%에 해당하는 통신 커버리지와 최소 55Mbps의 통신 속도를 제공하겠다고 두테르테 정권에 약정했다.
다만, 우이의 이와 같은 막대한 자금력은 중국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추정돼 필리핀 안팎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디토텔레콤의 합작 자회사인 중국 차이나텔레콤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필리핀 투자 법률이 허용하는 외국기업의 최고 지분비율이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론 필리핀의 중국 자본화도 우려하는 상태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시절 중국 화웨이 제재 국면에서도 필리핀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계속 들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경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양대 이통사인 PLTD와 글로브 역시 동남아 화교 자본 지분율이 높고 장비 가격이 저렴한 중국 통신산업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브 텔레콤의 지배구조는 싱가포르 국영 통신사이자 화교기업으로 분류되는 싱텔(약 20% 지분)과 필리핀 식민지 시기 스페인 출신 가문이 설립한 기업인 아얄라 그룹(13%)이 양분하고 있으며, PLDT는 인도네시아 화교기업 퍼스트퍼시픽(25%)과 일본 NTT도코모(20%), 필리핀 화교기업 JG서밋홀딩스(11%)로 구성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