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믿을 구석’ 아이오닉 5에 전기차 글로벌 판매 ‘3분의1 맡긴다’

2021-02-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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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25일부터 국내 사전 계약 시작…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

현대자동차가 23일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로 올해 국내에서만 2만6500대, 전 세계 총 7만대를 판매해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실화되면 현대차의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인 16만대의 3분의 1 이상을 아이오닉 5가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날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의 아이오닉 5 국내 사전 계약을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 앞서 진행된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와 유럽에 이어 하반기 미국에도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해 전 세계에서 7만대, 내년 이후 10만대 판매를 계획”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아이오닉 5의 제품력이 그 바탕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과 공간, 친환경성, 역동적 주행 성능 등 현대차 미래차 전환의 핵심 모델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E-GMP를 적용해 아이오닉 5에 기존 전기차 대비 더 넓은 공간을 실현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아이오닉 5의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000mm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보다 10mm 길다”며 “안에서 느끼는 공간이 훌륭하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플랫 플로어,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최대 135mm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안정성도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크게 강화했다.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이 대표적인 예다.

파예즈 라만 현대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장(전무)은 “(아이오닉 5)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동승객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배터리 층을 어떻게 지키느냐”라며 “안전성과 관련해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해 전기차 경쟁력도 극대화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 기준)는 최대 430km다. 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도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유럽 인증 WLTP 기준)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5.2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사륜 합산은 최대 출력 225kW, 최대 토크 605Nm)이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아이오닉 5의 가격은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롱레인지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하지만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등급)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의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완성했다”며 “그 이름만큼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친환경에 기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최근 리콜 조치를 받은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EV’ 사태를 정면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에 대한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안전성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도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사장은 “코나 일렉트릭 화재 이슈로 심려끼쳐 사과드린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객 안전을 위한 해결 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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