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의 국내 사전 계약을 오는 25일 시작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아이오닉5를 2만65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는 7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23일 '아이오닉5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판매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이다.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5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하는 기반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는 E-GMP를 적용해 아이오닉5에 기존 전기차 대비 더 넓은 공간을 실현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000㎜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보다 10㎜ 길다"며 "안에서 느끼는 공간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플랫 플로어,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최대 135㎜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향후 아이오닉5 고성능 모델 출시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흥수 현대차 상품본부장(전무)은 "고성능 버전을 출시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기술적으로 다 준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N브랜드에서 거둔 성공과 헤리티지를 전동화 차량에도 어떻게 확대 시킬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안전성도 강조했다. 파예즈 라만 현대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장(전무)은 "이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동승객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배터리 층을 어떻게 지키느냐"라며 "안전성과 관련해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코나 일렉트릭 화재 이슈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장 사장은 "코나 일렉트릭 화재 이슈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객의 안전을 위한 해결 방안이 나오도록 노력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72.6㎾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더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