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의학계에 따르면 만성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가벼운 증상이라도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만성 질환 관리 및 면역력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식습관의 경우 염분의 과다 섭취를 줄이는 것은 물론, 동물성 지방 섭취도 줄여야 한다. 대신 단백질과 신선한 야채는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흡연은 혈압을 높여 동맥경화 및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춘다. 다만 심·뇌혈관 환자는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강석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백신 접종 대상인 고령, 만성 질환자라면 조기에 백신 접종을 받고,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질환 관리와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평소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에 문제가 있다면, 증상 추적과 관찰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이라면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도 대단히 중요하다. 양기철 함소아한의원 의정부점 원장은 "추운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량이 적은 실내 생활이 중심이 되면서, 아이들의 생활 속 면역력 관리에 충실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의 기본적인 생활 습관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한 해를 건강하게 시작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활동량 감소와 추운 날씨 영향으로 아이들의 신진대사가 정체되고, 몸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난방이 잘 된 집안에서 스마트폰, TV를 보며 별다른 활동 없이 간식이나 군것질이 늘어나면 성장기 아이들은 체중이 급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을 자주 해 정체되기 쉬운 기운의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 햇빛을 받는 시간도 줄어든다. 빛을 받는 시간이 충분해야 겨울철에 생길 수 있는 우울감이 줄어들고, 밤중에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다.
또 겨울에 일조량이 줄어 햇빛을 통한 비타민D의 합성이 줄어들면 칼슘대사가 저하되면서 뼈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너무 춥지 않은 날에는 잠시라도 바깥 햇빛을 충분히 쬐고, 달걀, 우유, 참치, 연어와 같은 음식과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