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시대’ 연 코웨이, 3년 연속 ‘3조 클럽’ 간다

2021-02-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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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말레이시아 등 해외법인 호실적 견인 예상

매트리스사업, 성장동력으로...아이오베드 지분 인수 R&D 강화

코웨이가 올해 해외시장과 신사업을 무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웅진과 사모펀드에 이어 세 번째 대주주인 넷마블과 함께 ‘뉴 코웨이’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날 서울 서소문 본사를 떠나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에 입주했다. 코웨이 임직원 약 1000명이 넷마블 직원과 함께 근무하며 소통과 업무 효율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와 넷마블이 함께 사용할 신사옥, 서울 구로구 G타워 조감도 [사진=코웨이 제공]


지난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달성한 코웨이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대주주 넷마블과 통합을 본격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장원 코웨이 각자대표는 “올해는 넷마블과의 시너지 확대를 본격화하며 뉴 코웨이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올해 매출액을 3조5010억원, 영업이익을 6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8.1%, 0.6% 늘어난 수준이다. 예상대로 매출을 낼 경우, 3년 연속 ‘3조 매출’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선 코웨이는 올해도 해외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연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7085억원)에서 약 40% 증가한 수준이며 코웨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코웨이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법인과 태국법인,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베트남 법인에서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매트리스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 확대한다. 코웨이는 지난 19일 매트리스 전문 업체 아이오베드의 주식 20만주를 430억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베드는 2007년 설립된 매트리스 개발‧제조 업체다.

코웨이는 2011년 매트리스 렌털 시장에 진출하며 아이오베드로부터 매트리스를 납품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아이오베드의 매트리스 기술 내재화와 제조를 직접 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연구‧개발을 강화해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진출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웨이의 매트리스 매출액은 1842억원으로, 환경가전 중 약 10% 수준이다. 다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에 비해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고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다소 보수적인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며 “코웨이가 마케팅 비용과 IT 관련 투자를 강화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해선(왼쪽)·서장원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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