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박용만 회장, 한국노총 찾아 “그동안 감사”

내달 퇴임을 앞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방문해 퇴임 인사를 포함한 대화를 나눴다.

17일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총 지도부를 만났다. 이번 만남은 박 회장이 한국노총 측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박 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의 노고와 관련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김동명 위원장은 박용만 회장에게 그간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며 “박 회장은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한국노총에서 따뜻하게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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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한국노총 방명록에 “늘 대화의 자리에 힘들게 같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동반과 상생의 길에 늘 앞으로도 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적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박용만 회장을 위해 소 코뚜레와 복조리 선물을 준비했다. 여기에는 액운을 막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화에서 최태원 회장이 언급된 만큼 최 회장 취임 이후 김동명 위원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한국노총 측도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를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태원 회장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쯤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